지난 4월 8일, 북미 대륙에 찾아온 개기일식이 현지 사람들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언제 이 경이로운 우주의 쇼를 관람할 수 있을까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반도에서의 다음 개기일식 일정은 2035년 9월 2일이 될 전망입니다.
11년 뒤 우리나라에서 직접 목격하게 될 아름다운 천체 현상을 기대하며 이번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개기일식이란?
개기일식이란 완전일식이라고도 불리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서 지구에서 태양의 빛이 잠시 사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 때문에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동안 주변이 어두워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개기일식 주기
개기일식은 매혹적인 천문 현상 중 하나로 지구 어느 한 지점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대략 18개월마다 어딘가에서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식의 주기성은 주로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어떻게 상호 작용 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일식의 주기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는 사로스 주기입니다.
사로스 주기는 약 18년 11일(대략 6585.32일) 동안 지속되며, 이 기간은 태양, 달, 지구가 거의 동일한 상대적 위치에 다시 배열되어 유사한 일식이나 월식이 발생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 일식이 발생한 후 대략 18년 후에 비슷한 지역에서 일식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기일식 한국 일정
1) 날짜
한국의 다음 개기일식 날짜는 2035년 9월 2일 일요일입니다. 특히 북한의 원산, 평양 등지에서 뚜렷하게 관측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고성군에서 한정적으로나마 관측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2) 관측 가능 지역 및 시간
- 현내면 및 통일전망대
오전 9시 47분부터 48분까지 약 1분 35초 동안 관측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은 대한민국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 지점 중 하나로 관측하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 거진읍 시가지 및 화진포해수욕장
이 지역은 고성군 내에서도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개기일식을 짧게나마 목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우리나라 지역 중 하나입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동해선을 통해 많은 사람들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고성군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민간인 통제선을 넘어서는 제진역은 관측에 가장 유리한 지점 중 하나이지만 출입허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명파해수욕장, 마차진해수욕장, 화진포해수욕장 등도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다른 주요 장소들입니다. 이 중 화진포해수욕장은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죠.
서울에서는 95.9%~97.0%의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으므로 많은 시민들이 일식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인데요.
일식을 관측할 때는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선글라스로는 눈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으므로 일식 관측용 안경을 착용하거나 핀홀 카메라와 같은 간접 관측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년 뒤 세상이 지금과는 다르게 어떻게 또 바뀌어있을지 모르겠지만 천문학적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연의 경이로움을 함께 경험하게 될 순간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