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전문 앱 뱅크샐러드가 지난해부터 하루 500명에게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화제가 됐다.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5개월 동안 약 8만여 명이 검사를 신청했다고(!). 그런데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왜 하루에 500명 분의 유전자 검사 비용을 감수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걸까? 이유는 바로 ‘마이 데이터’에 있다.
뱅크샐러드의 DTC 유전자검사
DTC 유전자 검사는 타고난 내 몸의 유전적 특성을 알 수 있는 DTC 유전자 검사입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친자확인 검사와는 다르답니다.
검사를 통해 불면증, 탈모, 비만, 체질량, 혈압 등 63개의 유전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로 확인한 나의 유전적 특성을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 다이어트 등에 활용해보세요.
마이 데이터가 뭔데?
‘마이 데이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개인이 쌓은 자산, 신용카드 내역 등의 주권은 ‘금융사’가 아닌 ‘개인’에게 있다는 전제 아래, 개인이 요구할 경우에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본인의 금융 데이터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이름이 ‘MY’ 데이터인 것! 각 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아래 그림처럼 Open API를 통해 공유된다.
금융사에서 마이 데이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마이 데이터 사업이 활성화되면, 고객은 더 이상 본인의 금융 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각 금융사 서비스에 접근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자주 쓰는 서비스에서 정보 제공 동의만 하면 조회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에게 No.1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전에는 어쨌거나 특정 회사에서 카드나 금융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각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최애’ 서비스가 되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어려워진 것이다. 아무래도 사용자의 Favorite 서비스가 되어 사용자와의 접점이 많아지면, 본인들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금융상품을 사용할 확률도 높아지게 되겠다. 그러니 너도 나도 마이 데이터에 뛰어들 수밖에.
그래서 마이 데이터와 뱅샐의 유전자 검사가 무슨 연관이 있는 거야?
위에서 보았듯 여러 금융 서비스에서 본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다들 금융사라 돈도 많을 것임) 단순히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자사 서비스에 락인될 수 있도록 플러스알파를 주어야 하다 보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핵심역량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뱅크샐러드가 찾은 돌파구는 헬스케어다. 사실 마이 데이터는 금융뿐만 아니라 예방 접종 기록 등 헬스케어 분야도 해당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헬스케어에 특화된, 될성부른 서비스는 없어 보인다.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키트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쌓아,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보험 상품 추천 등 헬스케어 서비스에 특화된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 선착순 신청 방법
매일 오전 10시에 유전자 검사 선착순 신청이 오픈됩니다. 유전자 검사 페이지 하단의 [무료로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 선착순 신청에 도전해보세요. 선착순에 통과하면 무료로 유전자 검사를 받아볼 수 있어요.